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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시황&매크로

[트럼프발 무역전쟁] 중국은 외통수에 걸렸다.

적절한 토플러 2018.07.11 21:25

미국발 무역전쟁이 한창입니다. 트럼프는 약속한 대로 중국이 보복하자 2000억 달러 규모 추가관세를 물렸습니다. 보복의 보복입니다.



다만 지난 500억 달러는 25%의 관세를, 이번 2000억 달러는 10%의 관세를 물렸죠. 10%만 물릴테니 가만히 있어라는 제스처인가요?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보복하겠다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지만 아무래도 톤이 다운된 것이 눈에 보이죠.강한 항전의지를 내비치던 지난 모습과 대비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이지도 밝히지도 않았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 수입액은 13~1400억에 불과해 산술상으로 미국과 똑같은 규모의 보복은 이제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미국이 '정말로' 2000억 달러를 물렸으니 향후 3000억 달러 관세를 물릴 가능성도 허언이 아닌 셈이 됐습니다. 



블러핑인줄 알고 블러핑으로 답했는데 진짜로 콜을 한 것이죠. 


어떻게 보면 트럼프가 동귀어진 식으로 막나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나라에 동시다발적으로 무역전쟁을 걸었지만 규모가 작죠. 하지만 실제로 실행하면서 나는 말뿐만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 EU의 높은 자동차 수입 관세를 지적하며 똑같이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자 EU가 바로 자동차 수입 관세를 낮출 용의를 보이고 있죠.


실질적으로 무역전쟁은 가장 적자가 심한 중국을 겨낭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어차피 대중 무역적자가 심하니까 협상에서 잃을 게 없다. 그래서 강하게 나갈 수 있다는 약간은 이분법적인 접근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유무역의 경제성을 강조했던 애덤스미스의 조언은 지금까지 과거 여러 번의 무역전쟁 사례를 통해 틀리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죠. 바로 할리데이비슨과 BMW가 미국 공장을 해외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관세를 물리면 세수 확보에 도움은 되겠지만 원재료 조달 비용이 높아져 제조원가가 증가하는 기업이 분명 생깁니다. 쓸데없는 소비로 이어지는 부분만 정확히 발라 관세를 물린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요.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외통수에 물린 셈이 됐습니다. 현재 중국은 국가 전체적으로 고부채 디레버리징을 하는 와중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고성장을 하며 누적된 부채를 줄이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인데요.


아직까지 부채율이 높은 수준인데 무역 전쟁으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상환에 문제가 생긴다는 거죠. 부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친듯이 고공행진하는 부동산 가격이 성장률 저하로 반대로 움직인다면?



미국의 관세를 보복없이 그대로 용인해도 문제, 보복해도 문제입니다. 이미 2008년 서브프라임 해결하면서 부채를 상당히 해결한 미국은 상당기간 버틸 체력이 있습니다. 현재 경제는 매우 탄탄하죠. 


중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는 보복과 NO보복 중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하나입니다. 무조건 손해는 본다는 것이죠. 또다른 문제는 어떤 선택지가 덜 피해를 입을지 산정하기도 어렵다는 것이죠.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하지만 트럼프발 무역전쟁은 분명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무역전쟁이 실질적으로 중국과 미국에 국한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중국 경제가 악화되면 연쇄 효과로 세계 경제는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증시가 괜히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가도 유심히 봐야겠습니다.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죠. 물론 만약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 물가상승률 또한 떨어질 수 있겠지만 2008년 이후 미친 듯이 풀린 돈이 도는 유동성 효과는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 유가가 계속 상승한다면 제 2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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